1. 프롤로그: “홈페이지 하나 만드는 게 이렇게 힘들 일인가요?”
프리랜서로 독립하거나, 나만의 브랜드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있습니다. 바로 **’홈페이지 제작’**입니다.
“요즘은 아임웹이나 윅스(Wix)로 쉽게 만든다던데?”라는 말을 듣고 호기롭게 시작해 봅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레이아웃 잡느라 몇 시간을 씨름해야 하고, 모바일 화면에서는 디자인이 다 깨져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럼 워드프레스를 해볼까?” 싶어 기웃거리다가 호스팅이니 도메인이니, CSS니 하는 외계어에 질려버리죠. 결국 우리는 수백만 원을 주고 외주를 맡기거나,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 하나로 만족하며 포기하게 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제 포트폴리오 사이트 하나 만들고 싶은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더군요. 콘텐츠를 채우는 시간보다 사이트를 ‘구축’하는 데 쏟는 시간이 10배는 더 많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엉뚱한 상상을 했습니다. “내가 매일 쓰는 노션(Notion) 페이지, 이거 그대로 홈페이지로 쓸 순 없나?”
이미 내 노션에는 내 소개, 프로젝트 경험, 연락처가 예쁘게 정리되어 있잖아요. 이걸 그대로 인터넷 주소(URL)만 달아서 보여주면 그게 홈페이지 아닐까요? 놀랍게도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코딩을 단 한 줄도 몰라도, 단 1분 만에 노션을 진짜 웹사이트처럼 바꿔주더군요.
오늘은 저처럼 ‘컴맹’이자 ‘디자인 똥손’인 분들을 위해, 노션을 가장 힙한 홈페이지로 변신시켜 주는 두 가지 마법의 도구, **’우피(Oopy)’**와 **’슈퍼(Super)’**를 직접 써보고 비교한 리얼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2. 왜 노션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까요? (CMS로서의 혁명)
서비스 비교에 앞서, 왜 굳이 노션을 홈페이지로 써야 하는지 그 강력한 이유부터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단순히 ‘쉬워서’가 아닙니다. 노션 웹사이트의 핵심은 **’유지 보수의 혁명’**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홈페이지를 수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관리자 페이지에 로그인하고, 에디터를 켜고, 내용을 수정하고, ‘게시(Publish)’ 버튼을 누르고, 서버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귀찮아서 업데이트를 미루게 되죠.
하지만 노션 홈페이지는 다릅니다. 그냥 평소처럼 노션 앱을 켜고 오타를 수정하세요. 그게 끝입니다. 여러분이 노션에서 글자를 고치는 순간, 여러분의 홈페이지에도 실시간으로 반영됩니다.
“콘텐츠 관리가 압도적으로 편하다.” 이것이 바로 토스(Toss), 당근마켓 같은 대기업들이 채용 공고나 FAQ 페이지를 노션 기반으로 만드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그저 글을 쓰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도구가 알아서 하니까요.
3. 한국인의 입맛에 딱! 국산 서비스 ‘우피(Oopy)’
가장 먼저 추천하는 서비스는 한국 스타트업이 만든 **’우피(Oopy)’**입니다. 제가 현재 제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직접 써보고 느낀 장점]
첫째, 압도적인 ‘속도’와 ‘최적화’입니다. 노션 자체의 ‘공유 링크’는 접속 속도가 꽤 느립니다. 빙글빙글 도는 로딩 바를 보다가 방문자가 나가버리죠. 우피는 이 속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한국 서버를 사용해서인지 클릭하자마자 팍팍 뜹니다. 체감상 네이버 블로그보다 빠릅니다.
둘째, ‘한국 맞춤형’ 기능입니다. 이게 진짜 킬러 기능입니다. 우피는 **’hwp(한글) 파일 미리보기’**를 지원합니다. 관공서나 한국 기업과 일하다 보면 hwp 파일을 올려야 할 때가 많은데, 우피에서는 다운로드 없이 웹에서 바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폰트인 ‘프리텐다드(Pretendard)’ 서체를 기본으로 지원해서, 클릭 한 번으로 사이트가 아주 세련되어 보입니다.
셋째, 감동적인 고객 응대(CS)입니다. 설정하다가 막혀서 채팅 상담을 걸었는데, 5분 만에 개발자분이 등판해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저에게 한국어 지원과 빠른 피드백은 우피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단점] 디자인 테마가 슈퍼(Super)에 비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심플함’이 미덕인 노션 사이트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4. 전 세계 1등의 위엄, 글로벌 서비스 ‘슈퍼(Super)’
우피가 나오기 전, 전 세계 노션 유저들의 표준이었던 **’슈퍼(Super.so)’**입니다. 저도 초창기에는 슈퍼를 사용했었습니다.
[직접 써보고 느낀 장점]
첫째, 막강한 ‘디자인 커스터마이징’입니다. “이게 노션으로 만든 거라고?” 싶을 정도로 화려한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놓은 수백 개의 유/무료 템플릿 마켓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노션 특유의 느낌을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 사이트처럼 보이고 싶다면 슈퍼가 유리합니다.
둘째, SEO(검색 엔진 최적화)의 강자입니다. 물론 우피도 SEO를 잘 지원하지만, 슈퍼는 글로벌 서비스답게 구글 검색 노출에 대한 옵션이 굉장히 세밀합니다. 해외 취업을 노리거나 글로벌 타겟으로 사이트를 만든다면 슈퍼가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저렴한 입문 비용입니다. 무료 버전의 기능 제한이 꽤 널널한 편입니다. 도메인 연결 없이 super.site 주소를 쓴다면 평생 무료로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단점] 영어 기반 서비스라 설정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접속할 때 우피보다는 미세하게 로딩이 느린 감이 있습니다. (물론 노션 원본 링크보다는 훨씬 빠릅니다.)
5. 승자 결정전: 나에게 맞는 서비스는?
두 서비스를 모두 유료로 써본 입장에서, 명확한 선택 기준을 정해 드립니다.
✅ 이런 분은 ‘우피(Oopy)’를 쓰세요!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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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다. (포트폴리오, 채용 공고, 브랜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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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설정 싫고, 3분 만에 뚝딱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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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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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겼을 때 한국어로 물어보고 싶다.
✅ 이런 분은 ‘슈퍼(Super)’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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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이나 글로벌 오디언스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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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 코드를 좀 만질 줄 알고, 디자인을 뜯어고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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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느낌이 전혀 안 나는 화려한 템플릿을 쓰고 싶다.
6. 에필로그: 10분 만에 내 집을 짓는 법
저는 우피를 결제하고 도메인을 연결하는 데 딱 10분이 걸렸습니다. 그 10분 만에 제 노션 페이지(notion.so/blabla...)는 woosung.com이라는 멋진 주소를 가진 진짜 홈페이지가 되었습니다.
방문자 통계도 볼 수 있고, 구글 검색에도 제 이름이 뜹니다. 무엇보다 수정 사항이 생기면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노션 앱을 켜서 고치면 끝입니다. 이 편리함을 맛보고 나면 다시는 워드프레스나 아임웹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홈페이지, 더 이상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에게는 이미 최고의 콘텐츠(노션 페이지)가 있습니다. 거기에 ‘주소’라는 날개만 달아주세요. 우피나 슈퍼 같은 서비스가 여러분의 기록을 가장 멋진 브랜드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지금 바로 노션의 [공유] 버튼을 누르고, 링크를 복사해 보세요. 여러분의 홈페이지 제작은 이미 50% 끝났습니다.